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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배 함부로 만지는 회사언니

by 투데이이슈톡톡 2022. 4. 27.

 

안녕하세요.
30대 중반 워킹맘입니다.
딸하나 뱃속에 아들 34주차에요.
배가 너무 불러와서 이달말부터 출산전후휴가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.

제가 글을 쓰게된 이유는 너무 예의없이 제 배를 만지는회사언니 때문이에요.
회사언니는 결혼4년차인데 아이를 두번 유산했고 이번에 세번째 임신 성공 했어요.
또 유산할까봐 이달까지만 일하고 그만둔다고 합니다.

그만둬도 같은 아파트라 계속 보게 될거 같지만요.
근데 시도 때도 없이 제 배를 만지면서 하는 말이 너무 소름 돋아요.
그냥 만지는거면 유산도 많이 했고 해서 안쓰럽게 보고 그냥 있었을텐데..
만지면서 하는말이
"에고 요기 있는 복 나한테 나눠줘~ 장군이 기운아 이쪽으로 와라"

태명을 말하면 누군지 뻔히 알수도 있겠지만
보라고 쓰는 글이니 씁니다...
제 아이 태명은 장군이에요.
대수롭지 않게 그냥 여길수 있는 문제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
하루에 무조건 한번은 저 얘기 하면서 배를 만지고 가요. 많게는 서너번..

언니. 우리 장군이 기운 다 쓰겠다 그만좀 만져.
라고 두리뭉실하게 얘기 했는데 알아듣기는 커녕
넌 애도 잘낳자나~ 기운좀 나눠가지자~ 이러네요..

저는 출산휴가. 언니는 퇴사 하니 이제 거의 서로 볼일 없을거 같은데.

어제 언니의 카톡을 보고 이건 좀 심각하게 얘기를 좀 해야 겠다 싶은거에요.

"우리 회사에서 안봐도 하루에 한번은 꼭 보자. 장군이 배 만지고 시포~~~"
라고 카톡이 왔네요.
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에 답장도 안하고
조언도 좀 구하면서 언니가 이런데 사연 많이 읽으니
이것도 좀 읽어주면 고맙겠네요.